<용의자 x의 헌신> 독후감 및 가상캐스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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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주인공 이시가미 테츠야는 비운의 수학자다.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그도 다른 이들과 다름없이 그저 하루를 물처럼 흘려보내고 있었다. 왕이 될 자 왕관의 무게를 견디라 했던가. 태어날 때 부터 특별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현실 속에서 그 무게를 어떻게 짊어지고 있는가. 쳇바퀴같은 삶에도 나름대로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.


이미지 출처 : 다음(daum) 책 검색

 수학은 짝사랑만으로도 매워지는 아름다운 학문이다. 수학이 그를 그녀에게 그렇게까지 헌신하도록 만든 것일까. 사랑도 마찬가지다라고 결론내리게 만들었는가.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삶에 의미를 주기도 빼앗기도 한다.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게도 하고 그 것 또한 행복이라고 느끼게 한다. 그가 사랑하는 법, 천재 수학자의 사랑방식은 혹독하고도 아름다웠다. 


 이 책을 추리소설 입문용으로 추천한다는 누군가의 댓글을 보고 빌리게 되었지만, 이보다 더한 추리소설을 만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. 내가 알고 있는 추리소설은 그저 '뜻 밖의 범인' 이라는 결말을 가진 살인자 모색 소설이었다. 책 <용의자 x의 헌신>은 그저 흥미로운 추리소설의 범주를 넘어서 있다. 시험에는 '출제자의 의도'를 파악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. 이 책은 단순히 범인을 가르는 것이 아닌 "어떻게"를 묻는 수학풀이와 같은 추리방식과 그 에 대한 완벽한 결말을 가진 완성도 100짜리 책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.


<용의자 x의 헌신> 가상캐스팅


최 무성 (이시가미 테츠야 역)

 이 책은 특별히 주인공인 이시가미의 얼굴을 자세하게 묘사한다. 감정없이 옆으로 쭉 째진 눈매와 180 넘는 큰 덩치의 사내로 사회 부적응자라기보다는 초월자에 가까운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. 겉모습에서 눈빛까지 배우 '최 무성'이 그와 높은 싱크로율을 갖고 있다.


염 정아 (하나오카 야스코 역)

 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하나오카, 작가는 그녀를 자세하게 묘사하지는 않고 있지만 중학생 딸을 둔 중년의 그녀는 한 눈에 반할만큼 예쁜 마스크를 가진 여성이다. 어제 OCN에서 방영하던 <장산범>의 배우 '염 정아'가 떠올랐다. 사연많은 여자의 얼굴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, 아릅답지만 우울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배우는 흔치 않다.


이 승준 (쿠사나기 슘페이 역)

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인물, 형사 쿠사나기 슘페이는 인간적인 성격을 가졌다. 특별하지 않지만 열심히 사건을 해결하려 발로 뛰는 형사. 배우 '이 승준' 이 떠올랐다. 호불호가 적고 열정적인 페이스. <막돼먹은 영애씨> 시리즈에서 코믹한 연기로 대중들에게 친근한 그가 진지한 역을 맡았을 때의 얼굴을 아는 사람들은 후자 쪽이 더 매력있다는 걸 알고있다.


유 준상(유카와 마나부 역)

이시가미의 유일한 호적수인 유카와는 대학 조교로 물리학을 연구한다. 수학과 과학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성질이 그와 이시가미의 차이를 대변한다. 이시가미와는 반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인물. 꽤 깔끔한 성격과 외모를 가진 것 같다. 이 역할을 맡을 배우는 이시가미보다는 머리숱이 많고(?) 잘생겨야한다는 전제로 배우 '유 준상'을 가상캐스팅 했다.

그 외 캐스팅


조 성하 (쿠도 쿠니아키 역), 김 지영 (하나오카 미사토 역)


 내게 남는 의문점은 유카와가 항상 더러운 컵에 인스턴트 커피를 내어주는 의미 정도이다. 이시가미든 유카와든 모두 촉망받는 인재들이지만, 현실에서 벗어나서 살 수는 없는 법. <용의자 x의 헌신>은 한국에서 뮤지컬로 대중에게 소개된 바 있고, 2012년 <용의자x>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. 제대로 쓰는 내 첫 독후감이라 기준은 없지만, 끝까지 인생작으로 남을 거라 예상할만큼 매력적인 소설이다.


CREDIT

에디터 JISUN KAN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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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지선

베이비, 각종스냅촬영 등 석앤선 스튜디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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